"국제유가, 공급 불안정 영향으로 변동성 높아질 수도"

2019-06-09 13:09


최근 국제유가가 급락했지만 공급 측면의 불안정 요인으로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최근 해외경제 동향'에서 "최근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나오며 큰 폭 하락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유가는 높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4월 말 배럴당 72.1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이달 4일 59.6달러로 떨어지며 17.4% 하락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된 데다 유럽, 중국 등 주요국 경기지표가 부진해 앞으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원유 선물시장에 투자자금 유입 규모도 줄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시장에서 비상업 부문 순매수포지션은 4월 5억5000만 배럴(23일 기준)에서 지난달 4억4000만 배럴(28일 기준)로 축소됐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다만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연장,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공급 차질, 중동지역의 군사긴장고조 등 공급 측면의 위험요인은 국제유가에 상방 압력을 줄 수 있다.

한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연장 가능성, 이란·베네수엘라 공급 차질, 중동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 등이 공급 측면에서 상방 압력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미들랜드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