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직원 대학교육 지원 확대"…美 기업 인재전쟁 날로 치열
2019-06-04 17:47
미국 노동시장의 인재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가운데, 월마트가 이번에는 고등학생 직원에 대한 지원 정책을 들고나왔다. 월마트는 3일(현지시간) 이미 시행하고 있는 대학교육 지원사업을 고등학생들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CNBC는 전했다.
지난해 월마트는 이미 직원들이 하루에 1달러, 즉 1년에 365달러만 내고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내 대학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직원들이 경영학, 물류학 등 업무 관련 학위를 딸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번에 고등학생 직원들까지 대상을 넓힌 프로그램에는 참여하는 대학과 전공 가능한 학과의 수가 더 늘어났다고 월마트의 발표를 인용해 방송은 전했다.
미국에서 고용한 직원들의 수만 150만명에 달하는 월마트가 제시한 새로운 제도는 미국의 일손부족 현상을 반영한다. 미국의 실업률은 올해 4월을 기준으로 3.6%에 불과하다. 사실상 완전고용이 이뤄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기업들은 능력있는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임금인상과 혜택 등 '당근' 제공을 늘리고 있다.
특히 월마트는 최근 대학교육 지원 프로그램에서 기술분야 전공을 포함시켜 직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바뀌는 시대의 흐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리브 베터 유 (Live Better U)'라는 이름이 붙은 프로그램은 비영리대학들과 월마트가 손을 잡고 운영할 계획이다. 월마트가 현재 고용하고 있는 인력 중 고등학교 졸업자는 2만 5000명이다.
앞서 월마트는 지난해 약 6만 8000명이 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실제로 등록한 직원 7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줄리 머피 월마트 부회장은 "우리는 천천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으며, 곧 많은 이들이 이용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가 보조해주는 학위가 미래에 생각하는 것처럼 실용적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아마존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까지 높이면서 인력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