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희 신보 이사장 “유니콘기업 키운다…최대 70억 지원”

2019-06-04 15:00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추진계획 밝혀
올해 혁신기업 10곳 선정 성장자금 공급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성장가능성 높은 국내 혁신기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실시한다. 또한 신보가 보유한 기업의 원천 데이터를 은행, 신용평가사(CB)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뱅크를 구축한다.

윤대희 신보 이사장은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니콘기업 육성을 위한 ‘혁신아이콘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며 “혁신아이콘기업에 최대 70억원을 지원해 충분한 성장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유니콘기업은 가치 10억 달러(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전세계에 총 311개 유니콘기업이 있으며, 이 중 75.9%가 미국과 중국 기업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2.2%(8개)에 불과하다.

윤 이사장은 “올해 혁신아이콘기업 10개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혁신아이콘기업 전담조직과 기업을 매칭해 최장 8년간 신용보증, 보증연계투자, 컨설팅 등 맞춤형 밀착서비스를 제공해 유니콘기업 탄생을 견인하겠다”고 자신했다.

신보는 창업 2년 이상 10년 이내 기업 중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우수중견기업이나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혁신아이콘기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달 31일부터 공고를 통해 접수 신청을 받고 있다.

또한 신보는 기업원천 데이터를 핀테크 기업 등 민간에 개방하는 ‘데이터뱅크’를 2020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윤 이사장은 “보증 과정에서 기업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데 이때 기업의 재무정보, 금융정보, 가동률, 전력사용량, 임금수준, 근로자들의 숙련도와 같은 데이터를 얻는다”며 “신보가 제공한 이 같은 데이터를 민간에서 활용하면 CB와 은행, 기업이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비대면 방식의 투·융자, 인력·기술매칭, 성장컨설팅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도 2021년까지 구축한다.

이외에도 신보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문화산업완성보증’을 도입한다.

완성보증이란 문화상품 제작사가 배급사에 계약의 내용대로 상품을 완성해 인도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로부터 돈을 빌릴 때 부담하는 금전채무를 보증하는 것이다.

신보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완성보증 운용기관으로 지정돼 완성보증제도 도입을 위한 기반조성 작업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1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업무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용보증기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