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신설' 돌던 북한 김여정, 53일만에 공식활동 재개

2019-06-04 08:28
'하노이 선언' 결렬 이후 '근신설' 나와
김정은-리설주 바로 옆 자리...근신 후 정치적 위상 높아져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예술공연 관람 공식 수행을 통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제1부부장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4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이후 53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평양 5·1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의 개막공연을 관람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수행원에 김여정 제1부부장이 포함됐음을 확인했다.

김 제1부부장은 그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하노이 선언’ 결렬 책임을 지고 근신처분을 받았다는 설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날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서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바로 오른편에 앉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김 제1부부장 뒤로 리수용 당 부위원장 등이 자리해 오히려 공백 이후 정치적 서열이 더 높아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공연 관람에는 리만건·박광호·리수용·김평해·최휘·안정수·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박태성 최고인민회의 의장, 조용원·리영식 당 제1부부장, 현송월·권혁봉·장룡식 당 부부장, 박춘남 문화상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