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관계 좋아"..트럼프, 호주 관세 부과 가능성에 선 그어

2019-06-03 11:3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호주의 관계가 무척 특별하다"면서 호주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몇몇 고위 무역자문이 호주산 알루미늄 유입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호주에 관세 부과를 촉구했다는 지난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방부와 국무부의 반대에 부딪혀 적어도 당분간은 행동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 "호주 상황은 흥미롭다. 하지만 우리 관계는 무척 강하다"며 "우리는 호주와 무척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호주와의 관계를 강조하면서 관세 부과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근 미국이 중국이나 멕시코를 향한 관세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미국이 호주를 상대로 관세를 때릴 수 있다는 관측은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양국의 무역관계가 특별히 깊진 않지만 미국과 호주는 국가안보에서 밀접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호주의 주요 투자자라는 이유에서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