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범 재판, 구하라 증인 불출석...'다음 기일에는 출석할 것'

2019-05-30 15:13
검찰 측 “현재 퇴원해 건강 회복중”

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 최종범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구하라가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구하라 측은 다음기일 출석해 피해자 의견 진술을 할 것이라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판사 오덕식)은 30일 오후 2시 30분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과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날 최씨는 말끔한 짧은 머리에 회색 줄무늬 양복을 입고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최씨로부터 폭행‧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구하라가 출석해 증인신문 할 예정이었지만 불출석신청서를 제출하며 진행하지 못했다. 구하라와 함께 증인신문이 예정됐던 동거인 지인과 소속사 대표 나모씨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6일 구하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현재는 퇴원 후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하라는 이날 검찰 측을 통해 다음기일에는 출석해 피고인 진술을 할 것이라고 의사를 전했다. 이에 재판부는 구하라의 상태가 회복되는 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변호인 측이 앞서 재판부에 구하라의 휴대폰과 물품을 증거로 신청한 것에 대해 “압수한 물품으로 증거 채택돼 조사를 마치지 않은 것은 법리적으로 관여할 권한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부터 최씨와 구하라는 결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이후 이들은 쌍방 상해 혐의로 입건됐고, 구하라는 최종범으로부터 ‘리벤지 포르노’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최종범을 상해‧협박‧강요‧성폭력처벌법‧재물손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구하라는 최씨로부터 입은 욕설과 폭행, 협박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됐다.

재판부는 구하라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7월 25일 14시 30분을 다음기일로 잡고 이날 구하라의 증인신문과 피해자 진술을 듣는다고 전했다.


 

상해 등 혐의를 받는 최종범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