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너핸 美국방대행 "북한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2019-05-30 08:03
볼턴 이어 섀너핸 대행까지 트럼프와 이견... 파장 커질 듯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이 29일(현지시간) 자카르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견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CNN을 비롯한 미국의 미디어들은 "섀너핸이 북한 미사일 발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와 '결별'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아베 신조 총리와 함께 한 도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의식한 듯 "북한에서 핵실험이 없었고, 탄도미사일이나 장거리 미사일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5일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섀너핸 대행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면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다만, 섀너핸 대행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정렬돼 있다. 어떠한 흔들림도 없다"고 말했다.

또 섀너핸 대행은 "국방부의 일은 외교가 실패하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이 '엇박자' 논란에 빚는다는 지적에도 "불일치는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