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음악을 즐기는 데는 남녀노소(男女老少) 구분이 없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배민)과 색깔 있는 엔터테인먼트 미스틱스토리가 손잡은 ‘ㅋㅋ페스티벌’은 관람객의 미각과 청각을 동시에 자극했다.

배민과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5일 서울 마포구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한 ‘ㅋㅋ페스티벌-놀고 앉아 있겠습니다’ 행사에 4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름 그대로 ‘늘어지게 먹고 노는 것’을 콘셉트로 했다. 흔히 공연 위주에 요깃거리로 음식을 배치하는 구조가 아닌, 음악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구성을 택했다.

배민의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에 입점한 총 12개의 유명 맛집 및 카페가 참여했다. 명랑핫도그와 할랄가이즈, 홍대브로스버거, 에그드랍 등 줄 서서 먹는 음식점과 에맥앤볼리오스(아이스크림), 프릳츠(커피) 등 유명 카페가 다양하게 자리했다.

배민은 축제 방문자들이 편하게 음식을 주문해 먹고 놀 수 있도록 배민 앱 안에 ‘배민스마트오더’ 기능을 선보였다. 배민스마트오더는 배민 앱을 통해 QR코드로 각 음식부스의 음식 도는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이다. 부스 앞에 길게 줄을 서지 않고도, 앉은 자리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넓은 한강공원에서 외부 배달 음식을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외부음식 픽업존’을 별도로 마련한 배려도 돋보였다.    

 
다양한 놀거리도 인기를 끌었다. 배민 문방구 제품으로 구성한 방탈출 게임과 절대미각 테스트에 특히 사람이 몰렸다. 절대미각 테스트의 경우 같은 종류에 브랜드만 다른 음식을 맛을 보고 구분하는 방식인데 △코카콜라와 펩시콜라△스타벅스커피와 바리스타가 직접 내린 커피△순창고추장과 해찬들고추장△가나초콜릿과 허쉬초콜릿△삼다수와 에비앙 등이 문제로 나왔다.

 
음식을 주제로 한 배민 신춘문예 n행시 짓기, 음식 다큐멘터리 ‘매거진 F’ 부스 등도 운영했다. 공식적인 행사 종료시간은 오후 9시였지만, 미스틱스토리 공연이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미리 사둔 음식을 먹으며 한강 소풍을 만끽했다.

행사장 중심 무대에서는 윤종신과 인기그룹 마마무, 자이언티, 정인과 조정치, 노라조, 소란, 술탄오브더디스코, 사뮈, 다린 등 미스틱스토리의 뮤지션들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윤종신은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곡 ‘뇌를 비워’를 불렀고, 노라조와 소란은 음식 이름을 제목으로 한 노래(푸드송)를 했다.

뮤지션 중에는 배민라이브를 통해 배민과 연이 닿았던 이들도 있어 의미를 더했다. 배민라이브는 무대가 간절한 뮤지션의 사연을 받아 공연할 기회를 마련해 주는 배민만의 프로젝트다.
 
이날 행사는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배민은 직접 개발한 무료 글씨체를 적용한 이름표를 만들어 공원 재활용 분리수거함에 부착했다. ‘캔’, ‘플라스틱’ 등 한눈에 확 들어오는 글씨 덕에 관람객들은 쉽게 쓰레기 버릴 곳을 찾을 수 있었다.

배민은 일회용품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코팅(PLA) 소재를 쓴 배달용품을 사용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ㅋㅋ페스티벌을 기획, 준비한 장인성 우아한형제들 브랜딩실 상무는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오랫동안 배달의민족을 사랑해주는 이용자들, 배민 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싶었다”며 “찾아준 많은 이들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보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