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직접 그린 '초상화' 공개…"따뜻한 노무현 생각해"

2019-05-23 16:20
권양숙 여사 예방해 초상화 전달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그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공개됐다. 노무현재단은 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 후 초상화를 공개했다.

은퇴 후 초상화를 배웠다는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해 직접 그린 초상화를 전달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추도식에서 "저는 노 대통령을 그릴 때 인권에 헌신하신 노 대통령을 생각했다"며 "친절하고 따뜻한 노 대통령을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저는 그리고 모든 기본권을 존중하신 분을 그렸다"며 "오늘 저는 한국의 인권에 대한 그 분의 비전이 국경을 넘어 북한에까지 전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저는 또한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있게 내는 강력한 지도자의 모습을 그렸다"며 "노 전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서라면 모든 일도 마다하지 않으셨고, 목소리를 내셨다"고 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환담한 자리에서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 초상화를 선물했다. 퇴임 후 초상화 등 작품 활동을 해온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 지난 3월께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의 사진 14장을 부시 전 대통령 측에 보내 초상화 제작을 도왔다. 노무현재단은 이 초상화를 2021년 초 개관하는 서울 종로 노무현시민센터나 봉하마을 대통령기념관에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2019.5.23 [노무현재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