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약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2019-05-23 15:21
23일 중국 위안화 고시환율 6.8994위안…가치, 전장과 동일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가 11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금융당국이 위안화 하락을 막기 위해 개입에 나섰음에도 아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 환율을 전날보다 0.0002위안 오른 6.899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날 고시된 위안화 중간 환율은 지난해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자 위안화 가치가 고시환율 기준 11거래일 연속 약세를 지속한 것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안화는 이달 6~13일까지만 해도 달러당 6.7위안대에 고시됐지만 14일 6.83위안대로 올라선 후 현재는 6.9위안대 돌파도 위협하고 있다.

앞서 19일 판궁성(潘功勝) 인민은행 부행장 겸 외환관리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중국 외환 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기반, 믿음,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기본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외환 당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안화 가치는 계속해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안화의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위안화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뜻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중국 경제의 전망이 불투명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의 급속한 하락을 막겠다는 입장이며,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7위안'을 하나의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