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베인캐피탈로부터 3800억 투자 유치
2019-05-23 11:25
국내 대기업이 재무적 투자자와 M&A 협업하는 첫 사례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성과 투자가치 인정받아···재무 부담도 경감
글로벌 식품사업 성장성과 투자가치 인정받아···재무 부담도 경감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 성장성을 인정받아 글로벌 대형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CJ제일제당은 재무적 투자자(FI) 베인캐피탈(Bain Capital)로부터 해외 자회사인 CJ 푸드 아메리카(CJ Foods America Corp.) 지분 27%에 해당하는 3억2000만 달러(약 38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 유치는 국내 대기업이 경영권은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와 공동 투자 형식으로 협업해 해외 기업을 인수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지 경영진이나 사업환경에 대한 변화는 없다.
베인캐피탈은 1984년 미국 보스턴에서 설립됐다. 120조원 이상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1000여 건 이상 투자를 집행한 세계적인 사모펀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투자 유치를 슈완스컴퍼니를 비롯한 글로벌 식품사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아울러 초대형 M&A 이후 안고 있던 재무적 부담도 일정 부분 덜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베인캐피탈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식품사업의 가치와 경쟁력 향상뿐 아니라 재무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식품 산업에서의 초격차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영토 확장 통해 ‘월드베스트 CJ’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