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간 미답지, 광릉숲에 사람길 낸 김한정 의원
2019-05-22 19:02
오는 25일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서 개통식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광릉숲에 사람 길이 생긴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을)이 2017년부터 추진한 ‘걷고 싶은 광릉숲 길’이 결실을 맺은 덕이다.
광릉숲길은 봉선사부터 국립수목원 입구까지 3㎞ 구간에 조성됐다. 기존 광릉숲길은 자동차 길만 있있었을 뿐 사람 길은 없었다. 광릉숲은 조선 세조의 무덤인 광릉 주변에 조성된 부속림으로 600여년 전 왕명으로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다.
김 의원은 정부, 지방자치단체, 학계, 주민 등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갖고 사람 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 의원은 광릉숲 관리책임기관인 산림청과 문화재청 등과 기획재정부 등 정부를 설득했고 그 결과 국비 30억원을 확보했다. 단지 국비를 확보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구간마다 문화재 변경을 해야 하는 등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22일 “제일 중요한 건 600년 동안 사람 길이 없었던 데라 사람 길을 낸 것이 중요하다”며 “광릉숲 하면 다 알지만 실질적으로 걸어서는 못 가고 차로만 이동이 가능했다. 사람 길을 냈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했다.
‘걷고 싶은 광릉숲 길은 △숲 도서관 △숲 놀이터 △사색공간 △산새소리정원 등 총 10경의 테마로 구성돼 있다. 오는 25일 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에서 개통식이 열린다.
김 의원은 “자동차 소리 대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음악회가 열리는 숲을 만들어 가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989년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DJ정부에서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역임했고, 퇴임 후에도 비서관을 맡았다. DJ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같은당 이훈 의원은 김 의원의 외사촌 동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