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개발사 글로벌 진출의 가장 큰 장벽은 '노하우 부족'

2019-05-21 14:48
구글코리아, 한국 앱·게임 개발사 300곳 대상 글로벌 진출 계획 및 애로 사항 조사
한국 개발사 10곳 중 7곳이 글로벌 시장 목표... 가장 큰 어려움은 '노하우 부족'

구글코리아가 시장조사기관 마크로밀 엠브레인과 함께 한국 앱·게임 개발사 30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한국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구글플레이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 및 글로벌 성장성 조사는 구글플레이와 함께한 한국 앱·게임 개발사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 현황을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겪는 어려운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자 진행됐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 현황은?

이번 조사에는 근무 인원이 101인 이상 대형 개발사 73곳, 31~100인 중소 개발사 47곳, ,1~30인 인디 개발사 180곳이 참여했다. 전체 개발사 가운데 72.7%가 구글플레이를 포함해 2개 이상의 플랫폼에 앱과 게임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 10개사 가운데 7개사(73.3%)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응답 개발사의 37.3%는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한 경험이 있고, 36%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 앱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10개사 중 8개사(80.4%)는 앱·게임 개발 초기 또는 회사 창립 시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시장에 앱·게임을 출시한 개발사의 약 52%가 5개국 이상에 진출했다고 답했다. 30인 이하의 인디 개발사의 경우 개발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을 계획했다고 답한 비중이 83.6%에 달했다. 중소 개발사(75%)와 대형 개발사(74%)보다 높았다.

글로벌 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개발사 중 42%는 글로벌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다운로드가 발생하는 앱이나 게임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 개발사 중 51.8%는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매출을 내고 있었다. 북미라고 답한 개발사는 33.9%, 유럽은 4.5%로 나타났다.

한국 앱·게임 개발사는 개발사 규모와 관계 없이 글로벌 시장 진출 시 번역에 가장 중점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76%가 '번역에 초점을 맞춰 글로벌로 동일한 콘텐츠 제공'을 꼽았으며 이어 '각 나라에 적합한 디자인 적용(54.5%)', '각 나라에 적합한 스토리라인 적용(26.4%)'을 고려한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시 구글플레이가 제공하는 장점은 ▲글로벌 서비스 환경(66.3%) ▲다양한 지불수단(42%) ▲개발사 콘솔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테스트 기능(39.3%) ▲구글플레이 맞춤 게임 추천을 통한 오가닉 유저 모객(26%) ▲글로벌 진출 교육 및 조언 제공(20.7%)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진출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노하우 부족’

한국 앱·게임 개발사가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노하우 부족(58%)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디·중소·대형 개발사 등 모든 규모의 개발사에서 동일하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났다. 이어 ▲자금 부족(43.7%)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35.3%) ▲기술 개발 인력 부족(34.7%)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5.3%)이 뒤를 이었다.

자금 부족에 대한 체감율은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더 높게 나타났다. 101인 이상의 대형 개발사는 인디 개발사와 중소 개발사보다 글로벌 콘텐츠 개발 능력 부족에 대한 체감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사 입장에서 겪는 전반적인 고충으로는 응답 개발사 중 57%가 ‘마케팅 등 자금 부족’이라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인력 부족(53%) ▲개발 및 마케팅 교육 기회 부족(41.3%) ▲투자자 및 퍼블리셔 인맥 부족(27%)’ 등이 언급됐다. 개발사 규모가 작을수록 자금 부족 및 인맥 부족에 대한 어려움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개발사 규모가 클수록 교육 기회 및 유용한 정보 리소스가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

◆구글플레이와 함께한 한국 앱·게임 개발사 성장

한국 앱·게임 개발사의 63%는 구글플레이를 통한 앱·게임 출시가 매출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응답자는 매출 성장 도움의 이유를 ▲앱·게임 개발 및 출시의 편리 ▲앱·게임 글로벌 출시 용이 ▲앱·게임 출시 후 지속적인 관리 및 유저 대응 용이 순으로 꼽았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앱·게임 개발사 300곳의 최근 1년간(2018년 1월 이후 기준) 고용 직원 수는 총 12,317명으로 개발사 한 곳 당 평균 41명의 직원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구글플레이 개발사 임팩트 연구 조사는 300개 개발사를 대상으로 2월 11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됐다. 신뢰수준 95%에 표본 오차는 ±5.7%다.
 

[사진=구글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