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北 김정은 답방 대비 '깜짝 놀랄 행사' 준비해"

2019-05-21 13:32
조국·유시민 등판론엔 "하고 싶지 않다고 피할 수 있을까"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이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관련, "오셔야 하고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준비는 이미 많이 해 놨다. 지난 번에 아주 구체적으로 올 것 같다고 얘기했기 때문에"라며 이렇게 말했다.

탁 위원은 "오실지 안 오실지 모르겠지만 오실 수 있다는 가능성만 있어도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 '굉장히 놀랄 만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있었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북측 지도자가 남쪽에 온다는 게 어쨌든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대대적으로 환영한다' 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 우리가 아주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장면은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했다.

탁 위원은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독도 새우'를 대접했던 것을 두고 "기획은 했다. 그건 했다고 할 수 있다"며 "(일본이) 저 정도로 히스테릭하게 반응할 거라고는 생각은 (못했다)"고 했다.

탁 위원은 국내 정치에 관련된 얘기도 했다. 특히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탁 위원은 "두 분 다 개인적인 성품으로는 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저 따위도 실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게 되는데 그 두 분도 하고 싶지 않다고 해서 피할 수 있을까란 생각은 개인적으로 한다"고 했다.

본인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하라는 사람이) 있다"면서도 "저는 제 역할이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을 알리고, 기획하고, 만들어내고. 전부 플레이어로 뛸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 홍보위원장을 맡게 될 것'이란 보도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제안 받은 바 없다"며 "굳이 제가 할 이유를 못 찾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안을 주시면 그때 생각을 해볼 것"이라고 했다.
 

27일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열린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식에서 탁현민 전 청와대 행정관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