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DMZ 평화의 길' 철원 구간 개방 통보에 北 "..."

2019-05-20 15:37
내달 1일 개방... 軍 "관광객 안전 확보 차원 北 통보"

강원도 철원 지역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이 다음달 1일 개방된다. 지난 4월 27일 1차로 개방한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에 이어 두 번째다.

국방부는 이 같은 사실을 북측에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DMZ 내 비상주 감시초소(GP) 등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하는 데 따른 안전초지 일환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혹시나 모를 여러 사안들을 고려해서 최근 북한에 (민간 개방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적으로는 이번에 개방하는 지역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남쪽이기 때문에 북한에게 굳이 통보해야 될 의무는 없다"며 "안전에 대한 부분 때문에 한 것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북측은 관광객 안전을 위한 국방부의 사전 통보를 받고도 현재까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 

철원 구간은 백마고지 전적비에서 A통문까지는 차량으로 이동하고 A통문부터 화살머리고지가 보이는 B통문까지는 DMZ 남측 철책을 따라 3.5㎞를 이동하게 된다. 이후 비상주 감시초소까지 차량으로 이동하게되며, 전체 거리는 15㎞로 차량과 도보 이동을 합쳐 3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화살머리고지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현재 유해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이다. 방문객들은 남북분단 이후 최초로 민간에게 개방되는 비상주 감시초소에서 유해 발굴 모습을 볼 수 있다.

철원 구간은 화·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 1일 2회 개방한다. 1회 방문객 수는 20명으로 제한된다.

 

[사진=행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