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자치구별 강우량·침수위험지역 예측한다"

2019-05-20 11:15
강한 비구름 이동경로 추적해 25개 자치구별 침수 위험도 선제적 예측‧대응
강우량‧강우지속시간 따른 80개 시나리오 마련, 시나리오별 침수위험도 새롭게 작성
34개 침수취약지역 '21년 해소완료 목표, 하천 고립 대비 ‘원격차단시설’ 127개소 추가설치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 강우량과 침수위험지역을 예측하는 ‘침수예측시스템’을 개발 했다. 즉시 가동해 올 여름 폭우부터 선제적 대응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침수예측시스템’은 기상청 레이더 자료를 활용해 비구름의 이동경로를 추적, 모니터링해 25개 자치구별 침수위험도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위험이 예상될 경우 자치구가 대응준비 시간을 사전에 확보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자치구에 위험상황을 통보, 예비비상을 발령한다.

시는 강우량과 강우지속시간에 따른 80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각 시나리오별 침수위험도도 새롭게 작성했다.

자치구별로 침수취약지역 현황과 방재성능이 모두 다름에도 그동안은 서울 전역을 단위로 한 기상청 레이더 자료에 따라 서울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풍수해에 대응해 왔다. 시는 '침수예측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치구 단위의 보다 세밀한 맞춤형 선제적 예방‧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내 34개 침수취약지역 해소사업도 2021년 완료를 목표로 지속 추진한다. 현재 27개소가 완료된 상태. 하천 내 고립사고 예방을 위해 작년 시범운영을 시작한 ‘하천 진출입 원격차단시설’(현재 5개 하천 50개소)을 올해 불광천 등 사고발생이 높은 11개 하천 127개소에 추가 설치한다.
 

[서울시 침수예측시스템]

서울시는 올 여름 집중호우, 태풍 같은 풍수해에 대비하기 위한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을 이와 같이 발표하고, 이달 15일부터 10월15일(5개월 간)까지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이번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2019년 풍수해 안전대책'은 ▲침수예측시스템 운영 및 하천 고립사고 대책 ▲방재시설 및 침수방지시설 확충 ▲수해취약지역 및 방재시설물 점검 ④사전 모의훈련 및 관계자 교육 ▲시민참여, 유관기관 협력 바탕 재난대응, 5개 분야 세부대책으로 추진된다.

박원순 시장은 “풍수해 안전 위협요인에 철저히 사전대비해 시민 피해와 불편을 최소화해나가겠다. 특히 올 여름부터 침수예측시스템을 가동해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국지성, 기습성 집중호우에 지역별 대응력을 높여나가겠다”며 “풍수해 대비에는 무엇보다 시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기상특보 발령 시 내 집 앞 빗물받이 덮개 신속제거, 현관 앞에 물막이 판 설치 등 시민도 적극적으로 풍수해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