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현대차 덕 봤다

2019-05-20 05:00
車 판매 증가에 1분기 순익, 작년比 18% 증가

현대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의 국내 판매가 증가하면서 현대캐피탈의 실적도 동반 증가했다. 반면 KB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은 수입차 판매 저조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사진=현대캐피탈]


1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전년 동기(839억원)에 비해 156억원 증가했다. 주로 할부금융수익(173억원)과 리스 수익(246억원)이 늘었다.

특히 지배기업인 현대자동차와의 거래로 인한 영업수익은 268억 4200만원으로, 전년 동기(212억 9400만원)에 비해 54억 800만원이 늘었다.

1분기 현대자동차의 국내 판매량은 18만3957대로 지난해 1분기(16만9203대)에 비해 8.7%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등 신차 효과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를 제외한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 등의 1분기 국내 판매량은 감소했다.

반면 수입차를 주로 취급하는 KB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의 1분기 순이익은 줄었다.

KB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24억원으로 전년 동기(352억원)에 비해 28억원 줄었고, 아주캐피탈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230억)에 비해 32억원 감소했다.

재고물량 부족 등 수입차의 1분기 국내 판매량은 5만517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21.4%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KB캐피탈이 주로 취급하는 랜드로바의 1분기 판매량은 2627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9.4% 줄었다. 재규어 역시 490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6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