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온 여름…SPA 브랜드, ‘쿨링웨어’ 마케팅 뜨겁네

2019-05-20 05:20
기능성 에슬레저룩부터 청바지·비즈니스용 제품으로 확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여름철 날씨에 패션 SPA(의류기획·디자인, 생산·제조, 유통·판매까지 전 과정을 제조회사가 맡는 의류 전문점)브랜드가 앞다퉈 ‘쿨링 아이템’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시켜 상쾌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신소재부터 냉감효과를 극대화한 자체 개발 기술 등 경쟁이 후끈하다. 특히 올해 SPA브랜드 냉감소재 적용 범위는 기능성을 앞세운 ‘애슬레저(운동경기+여가)’ 의류는 물론 청바지, 비즈니스용 제품 등으로 쿨패션을 확장하는 추세다.

이마트 데이즈는 오는 29일까지 ‘쿨 비즈’ 콘셉트의 비즈니스 캐주얼, ‘쿨 터치’ 시리즈 캐주얼 의류 및 ‘쿨리즘’ 이너웨어 등 35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보다 행사 물량을 20%가량 확대해 총 160억원대 규모다. 

대표 상품은 비즈니스 캐주얼이다. 더운 여름에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활동성’에 초점을 맞췄다. ‘제대로 팬츠’는 ‘듀퐁 소로나’ 원사를 사용해 시원함과 신축성을 모두 잡았다.
 

유니클로 에어리즘 폴로셔츠 [사진=유니클로]


여성 비즈니스 캐주얼 상품으로는 ‘더 시원한 팬츠’ 4종을 내놨다. 여름 소재로 기장에 따라 5·7·9부 등으로 선택권을 넓혔다. 박정례 이마트 데이즈 BM은 “초여름 날씨에 반소매를 입는 사람들이 서서히 많아짐에 따라,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소재와 스타일을 다양화해 저렴한 가격에 행사 상품을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지난달 26일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의 컬래버레이션 ‘스파오 X 노라조’ 쿨테크 상품을 내놓았다. 스파오는 출시 2주 만에 동기간 대비 매출이 2배가 넘는 판매를 기록하며 효자 상품으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특히, 쿨테크 하의 상품인 ‘쿨진’과 ‘쿨슬렉스’ 상품은 지난해 매출 대비 3배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선보인 쿨테크 상품은 지난해 대비 중량을 낮춰 옷 안에 겹쳐 입어도 입지 않은 듯 가벼워질 수 있도록 개선했으며, 타이트한 핏을 개선하여 몸에 딱 달라붙지 않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단순히 냉감 기능만 강조됐던 기존의 여름 기능성 상품에서 올해에는 패션까지 가미된 냉감소재 의류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인기제품이었던 남성용 폴로셔츠 상품을 올해는 좀 더 일찍 매장에 들였다. ‘에어리즘 폴로셔츠’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습기와 열기를 호흡하듯 방출하는 기능성 소재 에어리즘을 적용해 흡한속건 기능과 매끄러운 촉감, 시원한 착용감을 선사한다. 이번 연도엔 파스텔 색상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수 입체 짜임 구조로 땀을 빠르게 건조하는 드라이 기능을 더한 ‘드라이 피케 폴로셔츠’와 ‘드라이 EX 폴로셔츠’도 선보였다. 유니클로 글로벌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골프 선수 아담 스콧과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가 실제 대회에 입고 출전했을 정도로 뛰어난 내구성과 고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이다.

유니클로는 올해 냉감 소재 ‘에어리즘’으로서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seamless) 속옷 라인을 여성 제품에도 도입했다. 지난해 남성 직장인들 사이에서 셔츠 안에 받쳐 입는 용도로 심리스 제품이 화제를 모았다고 판단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