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현 전 의장, 블로그엔 "반찬만 놓고 쓩~"

2019-05-17 05:50
지난 4월 7일 블로그에 글 올려

말다툼 끝에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유승현 전 김포시의회 의장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 전 의장은 2015년 1월 발생한 인천 송도 어린이집 보육교사 폭행 등 어린이집 학대 사건을 언급하며 "어처구니없다" "폭력에는 정당성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어리디어린 아이를 나가떨어지도록 폭행한 보육교사의 행동을 보며 마음 한켠이 아리다는 표현을 실감케 하는 느낌이 한없이 밀려든다"며 "폭력에는 정당성은 없다. 어떠한 이유라도 우리는 개개인이 존귀한 인격체로 평등한 위치에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유 전 의장이 최근 올린 블로그 게시물 중에는 아내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이는 글도 있었다. 지난 4월 7일 '봄날 일요일 아침의 서정'이라는 글이다.

그는 "나 결혼식장 다녀올테니 반찬 식탁에 꺼내놨으니 어쩌구 저쩌구... 쓩~"이라며 식탁에 올려진 반찬으로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과정을 간단한 서명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유 전 의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자택에서 아내 A씨(53)를 술병 등으로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57분쯤 119에 부부싸움 중 아내가 실신했다고 신고했다.

유 전 의장은 경찰에서 "성격 차이를 비롯해 평소 감정이 많이 쌓여 있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유 전 의장이 아내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유승현 전 의장 블로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