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이라크 주재 '비필수 직원'에 긴급 철수령

2019-05-15 18:26
바드다드와 아르빌에서 비자발급 서비스 일시 중단

미국 국무부가 이라크 주재 직원 중 '비필수' 직원들에게 즉각 이라크를 떠나도록 지시했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은 15일(현지시각)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가 이날 비상대기 요원이 아닌 직원들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내 출국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대사관은 또 "바그다드와 이르빌에서 일반 비자 발급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될 것"이라고도 했다. 이와 함께 미국인들에게 이라크 여행을 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미국 정부가 현재 이라크 내 미국 시민들에게 긴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될 것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는 미국인과 미국 시설들을 겨냥한 이란과 중동 지역 내 이란 괴뢰 세력들의 새로운 위협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무부의 지시는 앞서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미국은 최근 이란의 공격 위협이 임박했다는 우려 속에 중동 지역에 항모전단과 폭격기,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 군사장비를 배치하는 등 군비를 강화하는 등 고도의 경계에 돌입한 상태다.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미국 대사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