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유시민 합수부 진실공방 계속…이해찬 명단도 거론
2019-05-14 17:18
유시민 이사장 "심 의원 안쓰럽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수사 당시 합수부 진술서를 둔 공방이 길어지고 있다. 유 이사장은 심 의원의 계속된 지적에 '안쓰럽다'고 평가하며 사태를 진정시키려는 모양새다.
유 이사장은 14일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누구도 그 당시 관련자들이 대놓고 그것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는데 왜 자꾸 본인이 꺼내나. 그때 일이 이 사람에게 굉장히 깊은 상처를 남겼고, 그게 트라우마가 돼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이사장은 "심 의원의 발언을 여러 갈래로 해석할 수 있을 텐데, 저는 본인이 주관적으로 매우 억울했나보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심 의원이 지금 하는 행동이 해석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역 집회를 자진해서 한 것을 오로지 심재철 책임인 양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았고, 또 한국당에 가서 정치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배신자 프레임이 있었다"며 "자신이 한 잘못 이상의 비난을 누군가 한다고 생각하면 본인으로서는 억울하다 느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같은 날 심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시 민청협 위원장대리였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자신이 자수하기 전 이미 이해찬이 진술을 했으며 민주화 동지 101명의 신상을 적은 리스트를 제출해 많은 사람이 피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언급한 리스트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모두 캡쳐본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