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무료 와이파이"...델타항공 국내선도 도입

2019-05-13 18:34
-국제선 도입에 이어 국내선도 시범운영

미국 델타항공(Delta Air Lines)이 국제선 무료 와이파이에 이어 현지 국내선 항공편까지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합니다. 그동안 국내선의 경우는 수요가 많지 않고 수익률이 낮은 노선이 많아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았지만, 급변하는 항공업계에 발 맞추기 위해 선제적인 결정에 나선 것입니다.  

델타항공은 13일부터 미국 국내선 수십 곳에서 2주간 시범적으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주 시범 운영 뒤 고객 반응을 살피겠다는 것이죠. 그동안 델타항공은 기내 와이파이를 하루 16달러, 이 외 지역은 28달러를 지불해 사용하도록 했는데 사용률은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료와이파이는 아직까지 영상이나 게임 등을 스트리밍하기는 어려운 수준이지만 간단한 인터넷 검색과 메시지 전송은 가능한 속도라고 하네요. 델타항공은 시범 서비스 이후 성능이나 고객의 선호도를 수입한 뒤 최상의 서비스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해외항공사에서는 미국 제트블루항공(JetBlue Airways)이 모든 항공편에서 스트리밍이 가능한 무료 와이파이를 가장 먼저 제공했습니다. 해외 항공사들이 기내 서비스의 일환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면서 국내 항공사 도입에도 기대감이 실리는데요. 물론, 국내도 무료와이파이 제공을 검토 중인 항공사가 있습니다. 바로 델타항공과 조인트벤처(JV)를 맺은 대한항공입니다. 당초 대한항공은 연내 기내 와이파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적극 검토해왔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제 항공업계의 흐름을 보면 대한항공의 무료와이파이 도입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델타항공 항공기 [사진 = 델타항공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