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운용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자산가치 희석"
2019-05-13 09:20
한국투자신탁운용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주당순자산가치(BPS) 희석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1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개 주주서한과 현대중공업에서 보낸 답변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회사는 2017년 7월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수탁자책임원칙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바 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물적분할 이후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방식으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을 쪼개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을 만들고 여기에 산업은행이 출자하는 구조다. 유상증자 규모는 1조2500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증자가 이뤄지면 주당순자산가치가 기존 16만7892원에서 15만7379원으로 6.26%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BPS는 순자산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측은 "이번 인수 결정은 주요 경영 사안이지만 해당 주주총회 부재로 현대중공업 투자자들은 주주권리를 행사할 수 없었다"며 "기존 투자자들에 대한 주주친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