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美 ECC공장 준공식 개최…글로벌 화학사로 우뚝

2019-05-10 09:33
글로벌 에틸렌 약 450만톤 생산…세계 7위권 규모

롯데케미칼이 에틸렌 100만톤 생산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오픈하며 세계 7위권의 에틸렌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9일(현지시간)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 ECC(Ethane Cracker Center), EG(Ethylene Glycol)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낙연 대한민국 국무총리, John Bel Edwards 루이지애나주 주지사, Harry Harris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연방정부 및 주정부 관계자와 합작사 등과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화학BU장 김교현 사장, 롯데케미칼 임병연 대표이사, LCUSA 황진구 대표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롯데케미칼 임직원들과 협력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 더불어, 본 건설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신 한-미 양국 정부와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금번 행사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억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 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나아가 이 공장은 한미 양국의 화학산업을 동반 성장시키면서, 한미 양국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4년 2월 에탄크래커 합작사업에 대한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개최해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했다. 약 3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m2, 약 31만평)의 대규모 콤플렉스를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건설했다.

신규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t의 에틸렌을, EG공장에서는 연간 70만t의 EG를 생산할 예정에 있으며,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여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미국 공장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규모는 약 450만톤/년이 돼 국내 1위, 세계 7위권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화학회사로 성장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좌측부터) 존 벨 에드워즈 루이지애나 주지사/,이낙연 국무총리,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실비아메이데이비스 백악관 정책 조정관 부차관보, Westlake사 알버트 차오 사장[사진=롯데케미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