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미중 무역협상 우려...뉴욕 증시 하락 다우 0.53%↓

2019-05-10 05:25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미중 무역협상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84포인트(0.53%) 떨어진 2만5828.49에 끝났다. S&P500지수는 8.70포인트(0.30%) 빠진 2870.72에, 나스닥지수는 32.73포인트(0.41%) 내려간 7910.59에 끝났다.

내일(10일)로 다가온 협상 기한을 앞두고 시장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양상이다. S&P500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이 갈피를 잡지 못하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중국이 합의를 깼다(broke the deal)"며 실망감을 드러낸 반면, 이날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의 브리핑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친서를 받았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시장은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정하고 있는 모습이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설령 미국이 관세를 인상하더라도, 여전히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일(관세 인상 시점) 이전에 중국에서 출항한 화물에 대해선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며 "미국에 도착하기 전까지 몇주간의 시간(couples of weeks)이 사실상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미국과 막판 협상에 들어갔다. 한편,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유럽 주요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59포인트(0.87%) 떨어진 7207.41에 끝났다. 독일 DAX지수는 206.01포인트(1.69%) 하락한 1만1973.92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 스톡스50은 66.55포인트(1.95%) 빠진 3350.71에, 프랑스 CAC40지수는 104.43포인트(1.93%) 내려간 5313.16에 각각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