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청년구직수당 지원 인원 늘리겠다지만...‘조삼모사’ 지적도

2019-05-09 14:35
월 지원 대상 1만명서 2배 증가 기대

정부가 상반기 청년구직활동지원금(청년구직수당) 대상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하반기 지원 인원 중 일부를 상반기에 배정하는 것인 만큼 ‘조삼모사’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9일 청년구직수당 2019년 상반기 지원 인원을 늘리고 5월부터 접수 등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청년구직수당은 ​졸업·중퇴 후 2년 이내이며 기준중위소득이 120% 이하인 만 18~34세 미취업 청년이 자기 주도적인 구직활동을 하게끔 지원하는 제도다. 월 50만원씩 최장 6개월 동안 지급된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 2개월 동안 청년구직수당은 ▲졸업 후 6개월 이상이고 ▲유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없는 청년의 신청은 감소했다.

하지만 5월 중 상반기 공개채용이 마무리된 후에도 여전히 미취업 상태에 있는 졸업 후 6개월 미만 청년에 대한 취업지원 필요성이 증가했고, 이에 하반기 지원 인원 중 일부를 상반기에 배정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이번을 계기로 3~4월 동안 우선순위 때문에 지원받지 못한 청년들에게도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원 대상 인원이 월 1만명 정도로 예상됐는데 이보다 2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5월 신청부터 선정 및 예비교육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매월 20일에 신청을 마감하고, 내달 10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나영돈 고용정책실장은 “이번 상반기 지원 인원 확대로 하반기에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청년들이 청년구직활동지원금과 예비교육 등을 활용하여 보다 안정적인 취업활동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