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생애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行…박지성도 이루지 못한 '정상 도전'
2019-05-09 07:09
기적 쓴 토트넘, 내달 2일 스페인 마드리드서 리버풀과 결승전
손흥민(토트넘)이 생애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으며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퇴) 이후 역대 두 번째다.
토트넘(잉글랜드)은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덜란드)와의 2018~20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원정 2차전에서 전반을 0-2로 뒤지다가 후반 루카스 모우라의 극적인 해트트릭을 앞세워 3-2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아약스를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은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37년 역사상 처음이다.
경고누적으로 1차전에서 결장했던 손흥민은 2차전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골 사냥에는 실패했으나 팀의 극적인 역전 드라마의 조연을 맡았다.
이제 마드리드로 향하는 손흥민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이 이번 시즌 남은 마지막 경기다. 퇴장으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 나설 수 없는 손흥민은 시즌 개인 최다골(21골) 도전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20골을 기록 중이다.
박지성 이후 8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에서 뛰게 될 손흥민은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