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산업 노동생산성 3.6%↑…근로시간 감소 영향
2019-05-07 10:37
한국생산성본부, '2018년 노동생산성 동향' 발표
"규제완화·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연구개발 확대·신규 서비스 개발 등 혁신 필요"
"규제완화·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연구개발 확대·신규 서비스 개발 등 혁신 필요"
지난해 국내 산업의 노동생산성이 전년 대비 3.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 둔화 속 근로시간 감소 등 노동투입을 줄인 영향이 컸다.
한국생산성본부가 7일 발표한 '2018년 노동생산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 노동생산성지수(부가가치 기준)는 전년 대비 3.6% 오른 108.3을 기록했다.
노동생산성지수는 부가가치나 산업생산 등 산출량을 노동투입량으로 나눈 비율로, 노동생산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2015년 100을 기준으로 부가가치가 크고 노동투입이 적을수록 높게 나타난다.
지난해 노동생산성지수 상승률은 전년(3.3%)보다 소폭 확대됐다.
부가가치 증가율은 민간소비가 유지되고 정부 소비와 수출이 늘어난 반면 건설·설비 투자는 줄어들면서 전년 3.3%에서 지난해 2.5%로 소폭 둔화했다.
노동투입 증가율은 근로자 수 증가율이 둔화하고 근로시간 감소세가 확대되면서 전년의 0.0%에서 지난해에는 -1.1%를 기록했다. 노동투입량은 근로자 수와 근로시간을 곱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보다 5.4% 오른 115.4로 집계됐다. 상승률은 전년의 6.1%에서 둔화했다.
부가가치 증가율이 4.4%에서 3.6%로 둔화했지만 노동투입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노동생산성이 향상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의 근로자 수 증가율은 2017년 -0.1%에서 -0.5%, 근로시간 증가율은 -1.8에서 -1.2%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지수는 전년보다 3.5% 상승한 106.0을 기록했다. 상승률은 전년 1.7%에서 확대됐다.
부가가치는 2%대 증가율을 유지했고 노동투입은 전년 0.4%에서 올해 -0.8%로 마이너스 전환했다.
서비스업의 근로자 수 증가율은 1.8%에서 1.3%로 줄었고, 근로시간 증가율은 -1.4%에서 -2.1%로 감소세가 확대됐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지난해는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노동투입 감소로 생산성이 증가된 경우"라며 "앞으로 성장 회복을 위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규제 완화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를 통한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 생산을 위한 연구개발 확대, 신규 서비스 개발과 같은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