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가 브랜드 경쟁력]제조·서비스업 고르게 약진…'대형차·베이커리' 최고 브랜드 경쟁력

2022-10-14 08:59
70개 업종·243개 브랜드 대상…NBCI 평균 76.1점, 전년비 0.5점↑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 지수(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NBCI) 조사에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대형 자동차가 80점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NBCI 점수를 받았고 79점을 받은 베이커리는 서비스업종에서 최고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13일 한국생산성본부(회장 안완기)가 발표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국내 70개 업종, 243개 브랜드의 NBCI 평균 점수는 76.1점으로 지난해(75.6점) 대비 0.5점(0.7%) 상승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NBCI 조사는 브랜드 가치 중심의 경영 마인드 확산과 국가브랜드 가치 향상에 목적을 둔 국내 대표 브랜드 경쟁력 측정 지표다. 한국생산성본부·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다. 

올해 업종별 NBCI 점수는 신규 조사 대상 업종인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앱카드, 알뜰폰 서비스를 제외하고 전년과 비교 가능한 66개 업종 중 32개 업종 점수가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25개 업종은 지난해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고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지난해 10개보다 1개 적은 9개였다. 

생산성본부는 전체 업종 중 절반에 가까운 32개 업종 NBCI가 상승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조업에서는 대형 자동차가 80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다. 이어 스마트폰, 준중형 자동차, 태블릿,  TV가 모두 79점을 기록했으며 노트북과 무선청소기, 생수, 식기세척기, 전기밥솥이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휴대용 전자제품, 생활·기호, 자동차, 식음료, 패션·의류 부문은 제조업 전체 NBCI 상승을 견인했다. 생산성본부는 해당 부문들이 올해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비교적 큰 상승 폭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베이커리의 브랜드 경쟁력이 79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프리미엄아웃렛은 78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대형마트, 렌터카, 멀티플렉스영화관, 면세점, 백화점, 이동통신, 인터넷서점, 전자제품전문점, 초고속인터넷, 패스트푸드, IPTV, TV홈쇼핑이 모두 77점을 받았다. 

제조업에 포함된 118개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6.3점으로 전년 대비 0.5점 상승했다. 업종별로 생수(+4.0%), 스마트폰(+3.9%), 아파트(+2.8%), 중형 자동차(+2.7%), 담배(+2.7%), 대형 자동차(+2.6%)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전년 대비 크게 향상됐다. 반면 세탁기(-2.6%)와 냉장고(-2.6%), 전기밥솥(-1.3%), 가스보일러(-1.3%), 소주(-1.3%), 제습기(-1.3%), 공기청정기(-1.3%)는 하락했다. 

125개 브랜드가 포함된 서비스업 NBCI 평균 점수는 75.9점으로 전년 대비 0.4점 상승했다. 종합병원(2.7%)과 면세점(2.7%)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한 반면 백화점(-1.3%)과 스마트학습(-1.3%)은 전년 대비 다소 하락했다. 

서비스업 조사 대상을 크게 5개 부문으로 구분했을 때 물류, 금융, 생활·문화, 유통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통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비스업의 브랜드 경쟁력은 2018년 5년 만에 성장세가 꺾였지만 2019년 다시 반등한 이후 올해 조사에서도 상승 추이가 지속됐다. NBCI 주요 평가요인인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관계 중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관계가 상승한 것이 전반적인 NBCI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생산성본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서 NBCI가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고객 효익과 가치가 제대로 전달된 업종과 브랜드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이 전달하는 많은 정보가 고객에게 도달하는 과정에서 효율적·차별적으로 잘 소구됐으며 이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유사한 브랜딩 속에서 자사 브랜드의 차별화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생산성본부 관계자는 "향후 각 기업은 자사 브랜드에 대한 충성 고객 유지와 전환 고객 확보를 위한 브랜딩 활동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 정보가 범람하는 치열한 경영 환경 속에서 자사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노력과 효과적인 전달, 고객과 피드백하는 활동이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