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테니스 세계 1위 오사카 “4년 전부터 방탄소년단 팬”

2019-05-07 08:56


여자프로테니스(WTA) 단식 세계랭킹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세계적인 그룹으로 발돋움한 방탄소년단(BTS)의 팬을 자처하며 K팝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오사카 나오미의 서브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오사카는 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WTA 투어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단식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근 방탄소년단의 팬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오사카는 “먼저 빅뱅과 투애니원을 좋아했다. 특히 투애니원 멤버 중 씨엘 팬이었다”며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크러쉬’ 앨범이 나왔을 때부터”라고 밝혔다. 투애니원은 ‘크러쉬’ 앨범을 2014년 2월 발표했다.

이후 오사카는 방탄소년단으로 갈아탔다. 오사카는 “이후 방탄소년단을 보게 됐는데 처음에는 ‘이 그룹은 누구지’하는 정도의 관심이었다”면서 “그러다가 ‘아이 니드 유(I NEED U)’가 나오고 나서 점점 방탄소년단의 팬이 돼버렸다”고 수줍게 고백했다. 방탄소년단은 ‘아이 니드 유’를 2015년에 발표한 뒤 이 노래는 따로 일본어 버전으로 앨범을 냈다.

오사카는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사카는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단식을 연달아 제패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남녀 테니스 역사를 통틀어 최초로 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오사카는 무투아 마드리드오픈 2회전에서 사라 소리베스 토르모(73위·스페인)를 상대로 16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