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수요 부진에 고난 계속될 것"[DB금융투자]

2019-05-03 09:10

[사진=아주경제DB]

세계 타이어 시장에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한국타이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DB금융투자는 3일 한국타이어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6425억원과 14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1% 줄어든 수치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지역의 판매 부진 및 판가 하락이 실적 부진의 원인"이라며 "한국 및 중국의 신차용 타이어(OE) 물량 감소가 전분기에 이어 계속됐고, 유럽 지역은 교체용 타이어(RE)와 OE 물량의 동반 부진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전체 타이어 판매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DB금융투자는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3월까지 타이어 OE 산업 수요는 북미 및 중국이 각각 9%, 15% 감소하는 등 부진이 심화되고 있고 RE 수요 역시 북미 및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타이어의 지역별 매출 역시 북미를 제외 하면 모두 감소했다"며 "2분기 영업이익은 판가 및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줄어든 1771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수요 부진은 물량 감소 외에 판가 인하 압력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며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주요 시장의 타이어 판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DB금융투자는 한국타이어에 대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중립과 4만1000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