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 '씽씽' 론칭…올해 3만대 달린다

2019-05-02 15:23
2세대 전동킥보드 도입…안전성·배터리 성능↑
'띵동' 메신저 활용해 유지관리 서비스 제공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전동킥보드 3만대를 배치하겠다."

모빌리티 공유 스타트업 피유엠피(PUMP)의 윤문진 대표는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 '씽씽' 서비스의 출시를 알리며 이처럼 말했다.

'씽씽'은 공유 경제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 기반해 도시 곳곳에 있는 전동킥보드를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이용료를 지불하는 서비스다. 윤문진 피유엠피 대표가 창업한 음식배달·심부름 라이프케어 브랜드 '띵동'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운영 차별화를 꾀한 점이 특징이다. 띵동의 24시간 콜센터를 통해 고객 호출 시 30분 이내에 띵동 메신저(라이더)가 출동해서 배터리 교체·제품 점검·수리 서비스를 진행한다.
 

윤문진 피유엠피(PUMP) 대표가 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씽씽' 서비스 출시를 알리고 있다. [사진=피유엠피(PUMP) 제공]

윤 대표는 "수많은 업체의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운영 능력이 중요하다. 띵동은 지난 8년간 위치관제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해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현재 시범 서비스 기간 동안 일 평균 30명 가까이 투입돼 유지보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지역 내 200명 이상의 메신저 인력을 활용해 관리할 수 있는 것은 씽씽만이 가능한 서비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현재 서울 강남 지역에서 전동킥보드 500대를 배치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6월부터 매달 2000대씩 증차해 연말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3만대를 배치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용 방식은 간편하다. 앱을 통해 사용자 인증을 받은 뒤 씽씽 전동킥보드 핸들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제품 잠금장치가 해제돼 탑승할 수 있다. 요금은 사용자가 등록한 카드를 통해 자동 결제된다. 현재 시범운영기간으로 무료탑승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추후 고객이 수시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월 정액제 모델도 출시한다.

공유 서비스에 적합하게 안전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씽씽은 중국의 샤오미(XIAOMI) 산하 모빌리티 제조사 샤오바이(XIAOBAI)의 2세대 전동킥보드를 도입했다. 샤오바이는 미국, 유럽, 남미 등 공유바이크 모빌리티 업체와 협력을 맺은 제조사다. 자체 주행 안전성 테스트에서 A+, A 등급을 획득한 모델로, 주행 시간은 1세대와 비교해 2배 길어진 4시간이다. 휠 사이즈를 키우고 서스펜션을 장착해 전동킥보드의 단점인 주행감을 향상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가장 큰 우려점인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험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윤 대표는 "현재 시중에는 하루, 1회 이용 단위의 보험 상품은 없다"며 "상품 개발을 위해 핀테크 보험사와 논의 중이며 정식 서비스를 론칭한 뒤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플랫폼이 보편화되고 있고, 국내에서도 혁신적인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양한 경쟁력을 갖춘 씽씽이 국내 마이크로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교통연구원은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이 2016년 6만대 수준에서 2022년 20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