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구겨진 태극기 등 실수, 책임 통감…직원들 능력 문제는 아냐"
2019-05-02 14:13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일 '구겨진 태극기' 사건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실수'라며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열린 내신 대상 브리핑에서 최근 잇따른 외교 실수와 관련, "(스페인과) 차관회담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게양된 것에 대해서는 정말 있을 수 없었던 실수라고 생각을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의 실수는 용납이 되겠지만 두 번의 실수는 용납이 안 된다"면서 "직원들에게 그와 같은 주의, 경종을 울리고 있고, 그래서 지난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큰 탈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그 밖에 크고 작은 의전 사고에 대해서도 정상외교의 주부무처로서 외교부가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부처 전반의 기강해이와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는 데에는 "직원들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강 장관은 "과중한 업무로 인해 특정부서에 따라서는 굉장히 피로감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업무를 한꺼번에 추진하다 보니까 하나하나에 대해 집중적으로 잘 관리할 수 있는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지난달 4일 청사에서 진행한 제1차 한-스페인 전략대화에 구겨진 태극기가 놓여 논란이 일자 그 책임을 물어 담당 과장을 보직에서 해임했다.
그에 앞서선 보도자료에 '발틱 3국'을 '발칸 3국'으로, 공식 트위터 계정에 '체코'를 '체코슬로바키아'로 각각 오기하는 등 크고 작은 의전 실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