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휴직 이어 희망퇴직 나선 아시아나항공 '조직 슬림' 본격화

2019-05-02 13:28

아시아나항공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사내 인트라넷에 '희망퇴직 신청접수' 공지를 올렸다.

지난달 말 무급휴직에 이은 잇단 구조조정이다. 회사의 군살빼기를 통해 매각 전 경영상태를 개선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상은 2003년 12월 31일 이전 입사자로, 국내에서 근무하는 일반·영업·공항서비스 직군 중 근속 15년 이상자다.

이달 중순까지 신청을 받아 인사팀 심의 후 희망퇴직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퇴직 일자는 다음달 30일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 2년간 지원 등 혜택을 준다. 퇴직 위로금은 2년 치 연봉(기본급+교통보조비)을 계산해 지급한다.

퇴직 후 4년 이내 최대 2년간 자녀 학자금 지원도 계속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직원의 중·고교생 자녀는 물론 대학생 자녀에게도 학자금 100%를 자녀 수와 관계없이 지원하고 있다.

희망퇴직자 중 전직·창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외부 전문 기관의 컨설팅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 해 진행된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강서구 오쇠동 아시아나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