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길 열린다
2019-05-02 08:52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생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각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전문회사(SPC)가 인수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후순위 유동화증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중소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함께 ‘2019년 제1차 스케일업 금융’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스케일업 금융은 성장잠재력 높은 중소기업이 직접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스케일업 금융이 전통제조업 뿐만 아니라 스마트공장, 에너지신사업 등 8대 선도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미래산업 선도 기업을 육성할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채 발행을 원하는 중소기업은 SPC를 통해 유동화증권을 발행하고, 후순위증권을 중진공이 매각해 선‧중순위 증권에 안정성을 확보, 이를 민간에 매각하는 구조다. 총 발행예정금액은 약 2000억원이다.
각 기업은 3년간 최대 15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할 수 있고, 발행금리는 기업의 신용평가등급과 발행증권별로 3~6%대가 될 예정이다.
신청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신용평가사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 B 이상인 기업이며, 업체당 지원규모는 성장성, 기술성, 매출액 기준으로 탄력적으로 적용한다.
중진공은 스케일업금융 지원대상기업의 발굴 및 평가를 위해 업종별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기업심사센터를 신설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정부예산 1000억원을 기반으로 민간자금을 유입시켜 혁신성장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집중 지원하고, 성공적인 스케일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발행 뿐만 아니라 올해 중 1∼2차례 추가적인 발행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