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의혹 이석채 KT 전 회장 구속... 김성태 수사 급물살

2019-05-01 09:17
김성태 의원 등 유력인사 자녀 채용 비리 9건 개입 혐의

KT 채용비리 의혹의 정점으로 의심받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구속됐다.

이 전 회장의 구속으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채용 청탁 혐의자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석채 전 KT회장은 지난 30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 법정을 나오면서 ‘충무공의 심정’을 거론했다. 억울한 심정을 충무공에 빗댄 것이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서울남부지법 문성관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회장은 KT 회장으로 있던 2012년 신입사원 공개채용과 홈고객부문 고졸사원 채용에서 부정채용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이 파악한 부정채용은 지난 2012년에 발생한 9건이다. 이 중에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성시철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지인 자녀,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 자녀 등도 연루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우선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012년 KT 관련 현안이 걸려 있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간사를 맡았다. 

 

'KT 부정채용'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석채 전 KT 회장이 3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