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위례發 '로또 청약' 열풍…과천으로 이동하나?
2019-04-30 15:04
5월부터 '과천 제이드 자이',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등 본격 분양…주변 시세 대비 1000만원 이상 저렴
분양가 상한제로 상대적 저렴
분양가 상한제로 상대적 저렴
'준강남'으로도 불리는 과천 일대의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주요 단지들이 5월 첫선을 보인다. 이곳은 공공택지 개발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상당히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총 2414가구 규모의 분양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5월에만 1100가구가 넘는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경기 과천시 갈현동, 문현동 일대 135만3090㎡ 부지에 공공주택을 비롯해 연구개발(R&D), 정보통신(IT), 벤처기업 등 4차산업 관련 첨단지식산업단지가 들어선다.
일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인덕원역이 가깝고 이 노선 사이에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도 새롭게 신설될 예정이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은 물론 수도권 남부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과천정보지식정보타운은 이미 조성된 광교·판교 테크노밸리와 함께 광역 지식기반 산업벨트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GS건설은 5월 과천정보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 규모의 '과천 제이드 자이' 분양에 나선다.
과천 제이드 자이는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 초반대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인근 기존 아파트 시세인 3.3㎡당 3300만~3500만원 선인 것과 비교해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다.
인근 별양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과천 제이드 자이의 경우 민간참여 공공분양이기 때문에 같은 과천정보지식타운 내에서도 가격이 더 저렴하다. 청약요건이 상당히 까다로움에도 불구하고 외지인들의 문의가 많다"며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2300만원 전후 수준에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달 대우건설 컨소시엄도 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서 전용 74~99㎡, 504가구 규모의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 분양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과천 제이드 자이보다는 높은 3.3㎡당 2500만원을 웃도는 수준에 분양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주변 시세 대비 1000만원가량 낮다.
또 연내에 과천정보지식정보타운에는 S4블록 679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S5블록 584가구 규모의 '과천 데시앙'도 공급될 전망이다.
과천에 앞서 올해 로또아파트로 주목을 받은 북위례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 기록적인 경쟁률로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GS건설이 지난 1월 분양한 '위례 포레자이'는 1순위 평균 130.33대1, 4월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평균 77.3대1, 계룡건설 '위례 계룡리슈빌 퍼스트클래스'는 평균 70.16대1을 각각 찍었다.
김병기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과천정보지식정보타운에 공급되는 단지들은 주변 시세 대비 워낙 저렴한 분양가가 책정돼 사실상 청약 흥행을 예고해둔 상황"이라며 "정부의 강력한 분양가 통제가 이어지면서 분양시장의 쏠림 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