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약관 여전히 어려워"… 3년전 보다 이해도 떨어져
2019-04-30 10:22
15개 손보사 상품 이해도 62.2점… 2016년엔 63.8점
30일 보험개발원의 제17차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결과를 보면, 15개 손해보험회사 장기보험상품의 약관 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2.2점을 받았다. 3년 전에 이뤄진 제13차 평가에서 63.8점을 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점수는 오히려 낮아졌다.
평가 점수가 80점 이상이면 '우수', 70점 이상∼80점 미만은 '양호', 60점 이상∼70점 미만은 '보통', 60점 미만은 '미흡' 등급으로 분류된다. 업체별로 보면 15개 손보사 중 ACE·AXA·롯데 3곳만 양호 등급을 받았다.
흥국·KB·DB·MG·삼성·더케이 등 6곳은 '보통', NH농협·BNP·현대·AIG·메리츠·한화 등 6곳은 '미흡'으로 분류됐다. 2016년에 비해 약관의 필수 기재사항이 누락되거나 보장내용을 명확히 파악할 수 없어 평가점수가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와 내용을 쓰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부족하거나 빠졌다는 점도 평균점수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생명보험사 23곳의 정기·종신보험 평균 점수는 69.3점이었고, 2016년보다 0.3점 올라가는 데 그쳤다.
이번 평가는 23개 생보사와 15개 손보사별로 신규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대표 상품을 선정, 평가위원회와 일반인이 약관의 명확성(40점 만점)·평이성(33점)·간결성(15점)·소비자 친숙도(12점)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