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1분기 영업손실 333억원…전분기比 1000억 감소
2019-04-29 16:30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매출 1조4575억원, 영업손실 33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 늘어났다. 손실은 5분기 만에 적자 증가세가 꺾이며 지난해 4분기(1337억원 적자)보다 1000억원 이상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부터는 2017년 하반기 이후 증가한 상선 수주물량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이후에는 매출 규모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공시한 2019년 매출 7조1000억원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수주잔고에는 강재가 인상 등의 원가 상승 요인이 컸던데다 선가 상승이 충분치 않았던 시기에 수주한 선박 상당수가 포함돼 있어 손익 개선 속도는 다소 더뎠다"면서 "2018년 하반기 이후부터 시작된 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손익개선 효과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도 호조세다. 삼성중공업은 올 2월 수주잔량(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올랐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 2월 수주잔량이 490만3000CGT로 현대중공업(451만5000CGT)을 제쳤다. 1위는 584만6000CGT를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2일 1조1000억원 규모의 해양 플랜트 수주에도 성공했다. 2017년 6월 이후 약 2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