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은숙, 독일 엘프필하모니 상주작곡가로 위촉

2019-04-29 13:14

[진은숙. 사진=서울시향 제공]

작곡가 진은숙이 독일 함부르크 시 바흐 음악상 수상에 이어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상주작곡가로 위촉됐다.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26일(현지시간) 차기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의 취임과 함께 2019-20 시즌 프로그램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진은숙을 상주작곡가로 초청한다고 전했다.

엘프필하모니는 한 시즌 동안 진은숙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오는 9월 6일과 7일에 있을 앨런 길버트 취임 연주회를 시작으로 11월 29일에 있을 정기연주회에서 바흐 음악상 시상식과 함께 ‘사이렌의 침묵’이 연주될 예정이다.

2020년 2월에는 진은숙의 오케스트라 작품으로만 구성된 콘서트가 열린다. 대편성 오케스트라 작품인 ‘로카나’, ‘스피라’, ‘그라피티’와 클라리넷 협주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어지는 정기연주회에서는 배를린 필의 위촉 작품인 ‘코로스 코르돈’이 앨런 길버트의 지휘로 울려 퍼진다.

진은숙은 2004년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그라베마이어를 비롯해 2005년 아놀드 쇤베르크상, 2010년 피에르 대공재단 음악상을 수상했다.

2017년 진은숙은 세계적 권위의 핀란드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을 받았고, 지난 2월에는 독일 함부르크시 정부가 수여하는 ‘2019년 바흐 음악상’ 수상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