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9일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태평양동맹 가입 논의"
2019-04-29 11:45
태평양동맹(PA), 중남미 지역경제 동맹...GDP 38% 차지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 국빈방한 중인 세바스띠안 삐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삐녜라 대통령의 방한은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 이후 두 번째 방한이다.
양국 정상은 2003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1962년 수교 이래 양국이 경제·통상을 비롯한 포괄적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온 것을 평가하고, 양국 간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태평양동맹(Pacific Alliance)은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4개국이 2012년에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중남미 국가총생산(GDP)의 38% 및 무역의 50%를 차지한다.
양국 정상은 또한 양국 교역량이 FTA 체결 시점인 2003년부터 2018년까지 15억7000달러에서 62억8000달러로 4배가량 증가하는 등 한·칠레 FTA가 양국의 무역과 투자 확대에 핵심적 역할을 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이를 새로운 국제경제 여건에 맞춰 더 발전적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상호보완적이며 호혜적인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구축과 정보통신, 그리고 4차 산업혁명 등 신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또 칠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다양한 인프라 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참여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는 한편, 5세대(5G) 네트워크 등 정보통신 분야에서의 협력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전자정부, 사이버안보, 기후변화 대응 등 4대 주요 분야에서 양국 간 높은 협력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관련 분야에서의 경험·지식 공유, 제도적 기반 강화 등 구체 협력방안들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반도와 중남미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국제무대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삐녜라 대통령의 국빈방한을 환영하는 공식 환영식을 개최했으며, 정상회담에 이어 양 정상은 아래 1건의 협정과 3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