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창, 남북 항구 잇는 '평화크루즈 페리' 올 가을 닻을 올린다!

2019-04-29 09:52
속초 모항, 북한 원산항, 러시아 슬라비얀카, 중국 훈춘, 일본 등 환동해권 '운항'

한창 강원호 모습.[사진=(주)한창 제공]


남과 북의 항구를 잇는 '평화크루즈 페리'가 드디어 닻을 올린다.

(주)한창은 속초를 모항으로 금강산 관광의 출발점인 북한의 원산항, 백두산 관광의 출발점인 러시아의 슬라비얀카와 중국의 훈춘, 그리고 일본 등 환동해권을 운항하는 역대 최대급 럭셔리 크루즈페리인 '평화크루즈 페리'가 올 가을부터 운항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최승환 대표이사는 "지난 4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기존 선주사인 신일본해 페리 사에게 선박 대금을 전액 완납했고, 이어서 현재 일본 현지에 정박 중인 선박에 대한 후속 인수절차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창 정길준 이사는 "'평화크루즈 페리'는 1차로 한, 중, 일, 러 노선을 운항하며 남북간 합의가 완료되는 시점에 북한 원산항을 기항지로 추가해, 진정한 '평화크루즈 페리'로서 남과 북의 평화 및 화해무드 조성과 대북 물류 활성화 및 금강산, 백두산 관광의 첨병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창은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나인브릿지 정책에 발맞춰 남북한 인적, 물적 교류를 포함한 환동해 및 북방물류의 기초가 되는 항로를 개설함으로써 북방물류 및 대북물류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속초항은 남북해운합의서상 지정된 상호 개방항구이며, 북한 원산항과는 최단거리에 위치한 항구이다. 이에 따라 과거 북한과의 교역이 활발할 당시에 대량의 수산물 수입 등 대북 교역의 중심항으로 역할을 수행한바 있다.

강원도와 속초시는 "속초항 북방항로 재개를 위한 첫 단추인 카페리선 도입이 마무리된 만큼, 속초항을 모항으로 한 중국 동북 3성과 러시아-일본간의 정기항로 운항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크루즈 페리'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은 국제톤수 기준 약 2만5천톤급이며, 여객 600여명과 승무원 100여명, 화물 244TEU 또는 승용차 450여대를 한번에 수송할 수 있는 크루즈급 대형 페리이다.

특히 선박은 기존 선박 속도에 비해 월등히 빠른 초고속 운항이 가능하기 때문에 속초항에서 원산항까지 약 3시간에 도착 가능하다.

따라서 기존 노선에 추가해 북한 개방 시 많은 인원과 대량의 화물 수송에 가장 최적화돼 있는 선박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한창 측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운항면허를 발급받고 안정적으로 수리를 완료한 후 올 가을 정식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