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 선언 1주년…‘DMZ민+평화손잡기’ 행사

2019-04-26 16:01

[사진=파주시제공]


4·27 판문점선언 1주년인 오는 27일 강화에서 DMZ 고성까지 이르는 평화누리길 500km를 시민들이 손잡고 잇는 ‘DMZ민(民)+평화손잡기’ 행사가 열린다.

DMZ평화인간띠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강화·김포·고양·파주·연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10개 시·군과 해외에서 이 같은 행사가 열린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오후 12시부터는 한국전쟁 희생자를 추모하는 4대 종단 행사가 4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파주 임진강변 전선(원불교), 철원 백마고지(개신교), 철원 화살머리고지(천주교), 양구 펀치볼고지(불교) 등 추모행사가 열리는 곳은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투가 벌어져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DMZ 접경 지역이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2시27분이 열린다. 참가자들은 전국에서 평화통일 카운트를 한 후 평화의 손을 잡고, 평화통일 만세 삼창을 함께 한다. 평화선언문 낭독과 평화의 춤과 아리랑 노래 등도 이어진다.

각 지역별로 특색있는 행사들도 자유롭게 진행된다. 파주 임진각에서는 오전 10시부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리고, 백창우와 굴렁쇠아이들, 홍순관, 전인권 씨 등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뉴욕·LA,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일본 나고야, 호주 시드니, 캐나다 토론토,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등 해외 동포와 현지 시민들도 주변사람들과 손잡고 인증샷을 올리는 ‘구석 구석 손잡기’ 이벤트를 통해 행사에 참여 가능하다.

이석행 운동본부 본부장은 “최근 한반도 정세가 많이 어려워졌지만 우리 시민들이 함께 손을 잡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것”이라며 “소련의 붕괴가 임박했던 1989년 8월 발트3국에서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남녀노소 시민 200만 명이 거리로 나와 620km의 인간띠를 만들어 평화시위를 했던 ‘발틱 웨이(Baltic Way)’처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의 간절한 마음이 기적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