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빈집 정책 증가속도 못따라가"…전체 비율 13.6% 최고치 기록

2019-04-26 17:12

일본 지방의 빈집 증가율이 가파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자료에서 국내 총 주택수에서 빈집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1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준이다. 

일본은 지방을 중심으로 인구가 줄면서 빈집이 늘고 있다. 대부분 가정이 한 자녀를 낳는 상황에서, 자녀가 도시로 떠날 경우 부모가 사망하면 집을 관리할 사람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정부가 기존 주택의 활용이나 노후화된 빈집의 철거를 앞당기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빈집 증가 속도를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빈집은 모두 864만 가구에 달한다. 일본 총무성은 5년에 한 번 주택·지 통계조사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 2013년에 비해 늘어난 빈집 가구 수는 모두 26만 가구에 달한다. 전체 주택 중 빈집이 차지하는 비중은 0.1% 포인트 늘어났다.

물론 주택 총 수도 179만 가구가 늘어난 6242만호가 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총주택 대비 빈집의 비율도 오름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총 주택 수 대비 빈집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는 야마나시로 무려 21.3%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곳은 와카야마로 20.3 %,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나가노는 19.5%, 도쿠시마는 19.4%를 기록했다. 

노무라 종합연구소는 2023년에는 일본 내 빈집의 가구 수가 무려 1300만 호에 이를 수 도 있다고 전망했다. 관리가 제대로 안된 빈집은 관리소홀로 대형화재 발생의 원인이되기도 하며, 자연재해로 집이 붕괴되어 주변에 피해를 끼치기도 한다. 

지방 정부들은 소유주가 확인되지 않는 경우 집 철거에 직접 나서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빈집을 숙박시설로 사용하는 시도도 있었지만, 개조를 위한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욱 다양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일본 [사진=아이클릭아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