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박수현 "수술 필요한 상황"

2019-04-26 10:27
"문 의장, 국회의장 임무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해"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문 의장은 수술을 해야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의장이 입원 중인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해야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문 의장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진 상황에서도 국회의장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한다"고 했다.

박 실장은 "이 상황에서도 국회만 걱정하는 의장께 화도 나지만 그게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국회의장으로서의 의무라 하신다. 거목같은 정치인의 무게를 이기고 설득할 방도가 제게는 없다"고 했다.

박 실장은 "밤새도록 국회 대치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빨리 결론이 나서 한 시간이라도 먼저 의장을 서울대병원으로 모시고 가야한다는 생각밖엔 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의 입원을 헐리웃쇼라고 한 의심을 섭섭해 할 마음도 없다. 유승민, 오신환 의원의 면담 신청을 받아드리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했다.

박 실장은 "이제 서울대병원에 도착했다. 의장께서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마음에 켜달라"고 당부했다.

박 실장은 문 의장의 자세한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국회 관계자는 "5부 요인의 건강상태는 국가 기밀에 해당한다"며 "지금 검진을 받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