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신임 대변인에…남편 조기영 시인 글씨에 반한 러브스토리 재조명

2019-04-25 13:47

청와대 신임 대변인으로 고민정 부대변임이 선임되면서 관심이 쏠린다.

2004년 공채 아나운서로 KBS에 입사한 고민정 대변인은 뉴스와 교양 프로그램을 주로 진행했다. 2017년 1월 KBS를 퇴사한 직후 문재인 대통령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를 주제로 한 북콘서트 사회를 보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을 맡았고, 문 대통령 당선과 함께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들어왔다.

고 대변인은 2005년 11살 연상의 경희대 중어중문학과 선배인 조기영 시인과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특히 조 시인이 강직성 척추염이라는 희소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결혼한 이야기가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과거 드라마로 소개된 바 있다. 2015년 방송된 KBS2 드라마 '결혼 이야기 - 시인과 결혼한 아나운서'에서 아내의 사랑으로 남편의 병마를 극복해낸 두 사람의 사연이 그려졌다.

고민정 대변인은 대학 동아리방의 방명록에 남겨진 조기영 시인의 글씨를 보고 반했다고 고백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당시 방송에서 "다른 학생들이 쓴 내용과는 다르게 남편이 써놓고 간 글씨는 필체가 정말 좋았다. 시인이니까 오죽 글을 잘 썼겠나"면서 "그 때 그 글을 보고 반했다. 말로만 듣던 선배였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게 사랑의 감정이었던 거 같다"고 회상했다.

조기영 시인은 고민정 대변인이 젊은 나이에 결혼이란 족쇄에 얽매이는 것이 싫어 프러포즈를 거절했지만 고 대변인은 조기영 시인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줬다. 결국 2004년 조기영 시인이 직접 프러포즈를 하며 두 사람은 결혼했다.
 

[사진=고민정 대변인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