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안에 취향저격 옷 만들어요"…동대문 패션시장에 디지털을 입히다

2019-04-25 11:28
'Within 24, Show your style!' 동대문 시범 상설매장 오픈
산업부-서울시, ICT 융합 개인맞춤의류 확산 등 '동대문패션시장 활성화 방안' 발표

정부가 동대문 패션시장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 세계 최초로 24시간 안에 고객 취향에 맞춘 옷을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시와 서울 동대문 롯데피트인에서 맞춤형 의류제작 상설매장 'Within 24, Show your style!'을 오픈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이동면 KT 사장,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한준석 한국패션산업협회장과 동대문시장 패션업계 종사자 등이 참석했다.

'Within 24, Show your style!'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기획·생산·유통까지 가능한 동대문의 신속유연 생산시스템에 우리의 세계적 ICT 기술을 접목해, 고객이 자신의 취향을 반영해 선택한 옷을 24시간 만에 제작해 주는 세계 최초의 상설 매장이다.

성 장관은 "우리 섬유패션 수출의 21%, 고용의 26%를 차지하는 동대문 패션시장은 2만여개의 도소매점과 주변 7000여개의 봉제공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세계적인 패션인프라를 갖고 있으나 최근 차별화된 전략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시범매장을 계기로 패션의류분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테크패션(Tech Fashion)'의 허브로서 동대문만의 차별화된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동대문시장 활성화를 통해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패션․봉제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기 위해 동대문을 패션산업의 허브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디자이너 육성, 의류제조업체 지원 등 패션·봉제사업과 적극 연계해 매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산업부와 서울시는 'Within 24, Show your style!' 시범매장 오픈을 계기로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동대문 패션시장이 디지털화, 프리미엄화를 통해 글로벌 패션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동대문의 생산 경쟁력과 우리의 세계적 ICT 기술을 결합한 '5대 혁신 프로젝트'가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개인맞춤의류 24시간 내 생산 △IT기반 봉제일감 공동수주 분산생산 △인공지능(AI), 코디네이터 활용 스타일 제안 △V-커머스 활용 국내외 마케팅 △동대문 소재-생산-유통 온라인 밸류체인 연결 등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기존 R&D(연구개발) 중심의 섬유소재 정책, 전시회 중심의 디자이너 마케팅 육성, 단편적 봉제산업 지원 등 비체계적인 패션의류 정책과 달리 소재, 디자인, 제조, 유통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생태계 혁신을 토대로 국내 패션의류 산업의 근본적 체질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섬유소재의 수요확대와 IT융합을 통한 글로벌 패션의류 시장 선도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기존 정책과의 차별성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을 다짐하는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졌다.

산업부와 서울시, 한국패션산업협회는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한편, KT와 롯데자산개발 등 민간기업은 5G,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합된 사업화 모델 창출과 기술개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사진 = 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