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국내 나들이’ 이정은6 “미국 갤러리는 날 잘 몰라”…최혜진‧조아연과 ‘한 조’
2019-04-24 17:30
‘핫식스’ 이정은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 이후 첫 국내 나들이에 나섰다.
이정은은 24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미디어 설명회에서 참석해 “오랜만에 KLPGA 투어에 참가하게 돼 긴장이 되고 설렌다”며 “미국에서의 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최근 2년간 KLPGA 투어에서 6승을 쓸어 담으며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했다. 지난해 11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해 미국 무대 도전장을 내민 이정은은 올해 출전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하는 등 루키 시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 코스와 좋은 인연이 있다. 2017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사흘간 18언더파로 우승했고, 2라운드에서는 12언더파 60타로 KLPGA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다.
이정은은 당시 기록이 세울 때를 회상하며 “그때 60타를 어떻게 쳤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어려운 타수”라며 “이번 대회 결과에 너무 신경 쓰는 것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침착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LPGA에서는 갤러리와 선수들이 나를 잘 몰라 조용하게 플레이했는데, KLPGA에서는 많은 갤러리가 오실 것 같아 분위기에 잘 적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미국은 햇빛이 너무 강해서 충혈이 될 정도로 눈이 아프다”며 “지금까지 불편해서 선글라스를 쓰고 라운딩을 한 적이 없는데 남은 대회에서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걱정”이라고 애로사항을 전했다.
특히 이정은은 미국 무대를 뛰며 노란 머리로 염색하는 등 스타일 변신도 시도했다. 이정은은 “미국 가기 전 한국에서 탈색을 한 번 했고, 대회 중 LA에서 또 했다”며 “머리가 원래 길었는데 그땐 머릿결이 워낙 안 좋아져서 탈색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KLPGA 대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최혜진과 올 시즌 국내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조아연과 한 조에서 뛴다. 이정은은 “혜진이, 아연이와 국가대표 생활을 같이했다”며 “혜진이는 작년에 함께 많이 쳐봤지만 새로운 느낌일 것 같고, 아연이는 대표팀 생활 이후 함께 치는 게 처음”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