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분기 영업익 반토막...'건설 일회성 비용 탓'

2019-04-24 17:20

삼성물산의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났다. 건설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데다 바이오 실적 감소 등의 여파다.

단, 상사는 흑자 전환했으며 계절성이 강한 패션·리조트 부문은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4일 삼성물산은 올해 1~3월 영업이익이 105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호주 로이힐·아랍에미리트(UAE) 원전 해외 건설 PJT 중재 결과를 반영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다.  

같은 기간 매출은 7조35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줄었다. 건설부문의 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상사부문의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누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0.8% 감소한 2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설부문 매출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 영향 등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4.2% 감소한 2조918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2% 줄어든 1040억원이다. 상여 등 판관비와 중재판결 결과 반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상사부문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조2710억원, 3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 44.8%씩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영업이익은 60억 적자에서 320억 흑자로 전환했다.

패션부문의 경우 매출은 45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기온이 상승한 영향 등으로 매출은 소폭 하락했으나 해외상품 호조와 에잇세컨즈 운영 효율화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리조트부문은 동계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다. 단, 한파 등 이상 기후일 감소와 차별화된 콘텐츠 및 마케팅 강화로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했다. 매출은 5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4% 늘었다. 영업이익은 30억원 적자로, 전년동기(-80억원) 대비 50억원 개선됐다.

삼성물산은 "불확실한 경영 여건에도 사업부문별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중심의 견실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삼성물산 전사 실적[자료=삼성물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