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공개된 서울 성북구 성락원(城樂園). [연합뉴스]
전남 담양 소쇄원, 완도군 보길도의 부용동과 함께 한국의 3대 정원으로 꼽히는 성락원(城樂園)이 23일 시민에게 개방된다.
200년 넘게 베일에 싸여있다 23일 오후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공개된 서울 성북구 성락원(城樂園). [연합뉴스]
성락원(城樂園) 내 송석정에서 한 관람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시대 개인정원으로는 서울에 남은 유일한 정원인 성락원은 조선 철종 때 이조판서를 지낸 심상응(沈相應)의 별장을 고종의 아들 의친왕이 별궁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서울시 성북구 북한산 자락에 있는 성락원의 송석정 전경. [연합뉴스]
물이 흐르는 경치에 따라 쌍류동천(雙流洞天)과 용두가산(龍頭假山)이 있는 전원(前苑), 영벽지(影碧池)와 폭포가 있는 내원(內苑), 송석(松石)과 못이 있는 후원공간 등 자연지형에 따라 조원된 세 개의 공간구역으로 나눌 수 있다.
영벽지(影碧池) 서쪽 암벽에는 행서체의 ‘檣氷家 阮堂(장빙가 완당)’이 새겨져 있는데, 장빙가란 겨울에 고드름이 매달린 집이란 뜻으로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져 그 아름다움을 맘껏 뽐내고 있는 성락원은 조선시대 서울 도성 안에 위치한 몇 안되는별서정원(別墅庭園·별장에 딸린 정원)의 하나로 가치가 크다.
도심속의 비밀정원 성락원 [연합뉴스]
4월23일 부터 6월 11일까지는 사전예약을 통해 월·화·토요일 관람이 가능하며 전면 개방은 내년 가을 이후가 될 전망이다.